국내 리그 챔피언시리즈 우승을 일군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한국 올스타를 지휘했다. 박 감독은 선발로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김수지·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다영(현대건설), 김해란(흥국생명)을 내보냈다.
1·2세트를 먼저 내준 한국은 3세트 20―20 동점 상황서 문정원의 강력한 서브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박은진(KGC인삼공사)의 블로킹, 이재영의 스파이크와 이다영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선 이소영과 강소휘(이상 GS칼텍스)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한국은 태국의 베테랑 틴카우에게 연속 속공을 허용하며 11―15로 경기를 내줬다. 국내 정규리그·챔피언전 MVP(최우수선수)인 이재영은 양팀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방콕에서 약 280㎞ 떨어진 작은 도시 나콘랏차시마는 배구 열기로 달아올랐다. 3500명을 수용하는 터미널21 체육관엔 이날 입석 관중을 포함해 4000명이 들어왔다. 경기장 입구에 자리 잡은 이재영, 강소휘 등 한국 선수 입간판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려는 현지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김희진과 김수지, 이재영이 장내에 소개될 땐 함성이 터졌다. 박미희 감독은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 배구를 태국에 알린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양국 여자배구 올스타는 7일 방콕에서 2차전을 갖는다. 후아막 경기장의 7000석은 이미 매진됐다.
[나콘랏차시마(태국)=정병선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