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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야구ㆍ농구 ‘전 경기 개근’ 중인 이규홍 LG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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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규홍 LG스포츠단 사장. LG 제공


요즘 LG 스포츠단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이규홍(62) 사장이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이 사장은 야구단과 농구단의 대표이사일뿐더러 구단주대행까지 동시에 겸한다. 야구는 구광모 그룹 회장이, 농구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각각 구단주지만 직접 챙길 여유가 없어 구단주대행을 둔 것으로 이 사장이 막중한 지휘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은 부임 첫 시즌 개막을 맞은 야구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농구를 동시에 챙기느라 분주하다. 잠실구장과 창원실내체육관을 번갈아 찾는 것도 모자라 원정경기까지 모두 동행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농구는 6강 플레이오프가 치러진 창원-부산-창원을 차례로 방문했고, 그 사이 개막한 야구 역시 농구와 겹치는 날을 제외하곤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까지 빼 놓지 않고 개근 중이다.

이 사장의 야구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야구단을 창단한 고 구본무 회장의 최측근으로 1990년대부터 잠실구장을 수없이 드나들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LG 트윈스 임원동호회장과 LG전자 일본법인장을 맡으면서 야구와 인연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장외’에서 내공과 인맥을 쌓은 이 사장은 부임 이후 넘치는 아이디어를 몸소 개진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프런트 파트별로 세세한 사항까지 주문할 정도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열혈 응원과 지대한 관심 덕인지 농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야구도 5승3패로 선전 중이다. 야구는 2일부터 대전-수원 원정 6연전을 치르고 농구는 4일부터 인천과 창원을 오가며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번 주에도 종횡무진할 이 사장을 보필하는 LG 구단 관계자는 “열정이 대단하시다. 농구와 야구 모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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