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공정배(57) 단장과 김철수(49) 감독이 사의를 밝혔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남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러 악재가 겹쳤다. 첫 번째로 선택했던 외국인 선수 사이먼 헐치(독일)가 적응 실패로 팀을 떠났다. 대체외인으로 데려온 아르템 수쉬코(러시아)마저 복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한국전력은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러야 했다. 토종 거포 서재덕과 우리카드에서 트레이드해 데려온 최홍석을 내세웠지만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던 김인혁마저 오른쪽 비골 골절 및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공재학이 빈자리를 메웠지만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결국 4승3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 들었다.
이에 공정배 단장과 김철수 감독이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달 28일 구단 측에 사의를 전달했다. 공 단장은 한국전력 선수, 감독을 거쳐 지난 2015년 프로배구단 최초로 선수 출신 단장으로 임명됐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 선수로 활약한 뒤 오랜 기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팀을 두 차례 플레이오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첫 시즌 5위에 이어 지난 시즌도 최하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전력 사무국은 “팀의 부진 원인, 선수단 분위기, 공 단장과 김 감독의 구단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사의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비시즌 사령탑 교체 등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이 팀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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