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외국 구단 러브콜 있었다"…우리카드 "아가메즈에게 매달리지 않겠다"
스파이크하는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오른쪽)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남자프로배구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외국인 '거포' 아가메즈(34·콜롬비아)가 다음 시즌에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가메즈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콜롬비아로 떠났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숙소를 떠나기 전 아가메즈와 만나 올 시즌 활약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고, 사무국 관계자가 공항까지 나가 배웅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재계약과 관련한 협의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와 재계약에 합의하면 오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결과와 상관없이 연봉 35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다.
우리카드로선 아가메즈가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부문 2위(873점)에 오르며 팀을 창단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 섰지만 다시 잡더라도 협상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재계약 합의를 하지 않더라도 아가메즈가 트라이아웃에 나온다면 원소속팀인 우리카드에 우선 지명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입장에선 트라이아웃에 나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은 셈이다.
아가메즈는 특히 외국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상황인 데다 다음 시즌 개막 직전인 오는 9월 콜롬비아 대표팀 일정이 있을 수 있어 합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재계약 협의에 걸림돌이 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에게는 '외국 구단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우리가 잡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면서 "트라이아웃 상황을 지켜보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과 아가메즈 |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의 낙점을 받았고, 지난달 14일 내복사근 파열 부상 직전까지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며 맹활약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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