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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부상 투혼…현대캐피탈 우승까지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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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챔프전 거침없는 2연승

중앙일보

전광인(오른쪽 셋째)이 24일 챔프전 2차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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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대한 투지는 부상도 막지 못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전광인(28)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은 원정에서 2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오른다.

22일 1차전에서 전광인은 미친 듯한 활약을 펼쳤다. 22점을 올리면서 공격 성공률 60.71%를 기록했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스파이크를 받아내는 것)도 고비 때마다 해냈다. 하지만 전광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엔 “30점”이라고 답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광인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아파도 참고 버텨야 한다”고 했다.

2차전에서도 전광인의 몸 상태는 여전했다. 경기 전부터 얼음찜질을 하고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3, 4세트를 내줬다. 위기에서 전광인의 투혼은 빛났다. 계속해서 몸을 날려 공을 받아냈고, 힘있게 뛰어올라 공을 내려쳤다. 마지막 5세트에선 공격을 하고 뒤로 넘어진 뒤 무릎을 부여잡았다. 하지만 다시 뛰어오른 전광인은 14-13까지 쫓긴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점수를 올렸다.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3득점. 최태웅 감독은 “아픈 몸 상태에도 부주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내줬다”며 칭찬했다.

경기가 끝나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전광인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생애 첫 우승컵에 도전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았던 뒤 눈물이 흐른 것이다. 전광인은 “어떻게 참고 경기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우승하고 싶어서 참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전광인은 “챔프전은 결과가 중요하다. 아픈 걸 핑계대고 싶지 않다”고 했다. 3차전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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