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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156] 지구촌 코스 3만8864곳, 한국은 79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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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의 전세계 골프장 현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구촌 249개국 중에 골프장 숫자는 지난해 말까지 209국에서 3만8864곳에 달했고, 그중에 한국은 798곳으로 조사됐다.

권위 있는 세계 골프기구인 R&A(영국왕립골프협회)와 NGF(미국골프재단)은 최근 전세계 골프장 규모 관련 보고서인 <세계의 골프 2019>를 발표했다. 2016년 올림픽을 앞둔 2015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발표하는데 올해로 세 번째 에디션에 이르렀다. 이는 각 대륙과 나라별 골프장 현황을 알려서 세계 골프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다국적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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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상위 10개국에 집중

전세계에서 40개 국가는 골프장이 한 곳도 없다. 2018년말까지 세계 209개국 중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독일, 프랑스, 대한민국, 스웨덴, 스코틀랜드 등 상위 10개국에 골프장의 78%가 집중돼 있었다. 반면 최근 문을 닫은 골프장의 80%도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에 속해 있다.

지난 2년간 골프를 하는 나라의 20%에서 코스 수가 증가했고 64%는 변화가 없었다. 예컨대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해 처음으로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아시가바트골프클럽이 개장하면서 골프장을 보유한 나라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구촌 골프 코스 중에 미국을 포함한 북중미는 전 세계 코스의 51%(1만9826곳을)를 차지하고 있다. 엄밀하게 미국이 전세계 코스의 절반을 가졌다. 유럽은 23%(8940곳), 중동과 아시아는 17%(6349곳), 오세아니아는 5%(2108곳)를 가지고 있다.

나라별 18홀 골프 코스 수를 보면 미국이 1만6752곳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3169곳으로 두 번째다. 이는 2년전 대영제국의 코스 수를 제친 것이다. 잉글랜드(2270곳), 스코틀랜드(614곳), 웨일즈(186곳), 북아일랜드(19곳)을 합친 대영제국이 총 3089곳으로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조사됐다.

캐나다가 2633곳으로 4위, 호주가 1616곳, 독일이 1010곳, 프랑스가 804곳이며 한국은 798곳으로 세계 8위에 달한다(여기서 798곳이란 6홀과 9홀 등의 코스를 모두 합친 개념이라서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숫자보다 많다). 한국의 홀수는 9183곳이며 골프장 수로 환산하면 440곳에 이른다. 한국의 뒤를 이어 스웨덴이 662곳으로 9위이며 최근 시진핑 정부의 골프 억제로 인해 코스가 많이 폐쇄된 중국이 총 599곳으로 10위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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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R&A. 2019년 자료집.


인구 및 영토 대비 코스

골프장 중에 회원제 코스는 9576곳이고 퍼블릭은 세 배가 많은 2만9288곳에 달했다. 전세계 인구 76억3281만명에 홀당 인구를 나눠보면 1만3724명이 된다. 그중에 아시아는 인구는 45억명이 넘지만 골프코스는 6349곳에 불과해 홀당 인구가 5만1954곳에 그친다. 인구에 비해 홀수는 적다는 건 골프를 치는 인구가 소수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반면 인구 대비 골프환경이 가장 좋은 곳은 오세아니아로 호주, 뉴질랜드 등 국가의 인구는 총 4126만여명이지만 골프 코스는 총 2109곳에 달해 홀당 인구 1365명에 불과하다. 반면 아프리카는 인구 12억8792만여명에 코스 수는 932곳에 불과해 홀당 인구는 10만5637명에 이른다.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의 골프 여건은 거의 100배가 차이난다.

영토 대비 골프장을 비교하면 총 대륙 면적은 2425만6천 제곱킬로미터(km2)로 지구촌 대지의 16%에 불과한 북중미가 코스는 1만9826곳을 가져 전체 코스 비중 51%를 차지했다. 지구촌 대지 면적 중 7%를 가진 유럽은 코스 8940곳으로 23%를 차지했으며, 지구의 대지 면적 31%를 가진 아시아와 중동은 총 6349곳으로 17%를 차지했다. 지구촌 대지의 20%를 가진 아프리카와 12%를 가진 남미의 코스수는 각각 932곳, 708곳으로 고작 2% 비중을 가졌다. 재미난 것은 극지대에도 골프장이 한 곳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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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국왕립골프협회 자료집.


중동아시아에 코스 건설 149곳

현재 101개국에서 534곳의 골프장이 건설 중인데 그중 아시아는 149곳으로 27.9%를 차지한다. 계획 중인 코스는 86곳이며 공사중인 코스는 63곳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은 여전히 아시아였다.

아시아의 경우 기존 17%, 신규 골프장의 28%가 주택개발과 관련돼 있다. 가장 주목되는 나라는 현재 78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베트남으로 43개 골프장이 공사중이다. 주로 긴 해안선을 따라 리조트 코스가 해당된다. 인도는 294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30개가 개발 진행 중이다. 또 중동지역의 이스라엘·요르단·오만·이란·레바논 등에서도 새롭게 골프장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 대부분 주택 및 리조트 종합단지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건설 계획 중인 곳은 무려 103곳에 달하고 실제 공사중인 48곳을 합치면 모두 151곳이다.

미국을 포함한 북중미에서는 공사와 계획중인 코스를 합쳐 133곳이 건설중이고 이는 전체 건설중인 코스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른 대륙과 달리 미국은 폐쇄되는 코스도 많다.

신규 골프장 중 64%에서는 골프가 해외 자본 유치나 관광을 통한 경제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주로 리조트형으로 개발중이다. 2014년부터 5년 동안 25개 코스가 신설된 아프리카의 경우, 18개 국가에서 56개 골프장의 신규 개발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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