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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복귀한 유망주 칼훈 "휴식 필요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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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윌리 칼훈(24)이 팀에 복귀했다.

칼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훈련지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차려진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했다. 이틀전 구단으로부터 개막 로스터 진입이 무산됐다는 통보를 들은 뒤 처음으로 팀에 합류한 것.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행동이다.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으면 72시간 내에만 합류하면 된다. 그러나 강등 통보 이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지난 22일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전날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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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훈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휴식이 필요했다. 정신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을 원했다"며 마이너리그 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저 휴식이 필요했다. 생각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존 다니엘스 단장,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등 구단 결정권자들과도 통화를 했다. "그들과 통화하며 모든 얘기를 들었다. 그들은 나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냈고, 나도 내 태도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리플A에서 좋은 선수, 좋은 팀 동료가 돼서 다시 올라가겠다고 했다"며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대화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는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나눈 뒤 "아주 기뻤다"며 소감을 전했다.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대화를 하며 내가 원했던 책임감 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젊은 선수의 모습이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번 일이 배움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칼훈은 지난 2017년 7월 텍사스가 다르빗슈 유를 LA다저스로 보내면서 받은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해 바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년간 48경기에 나서 타율 0.233 출루율 0.283 장타율 0.338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108경기에 출전, 타율 0.294 출루율 0.351 장타율 0.431 9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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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훈은 지난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 개막로스터 진입을 노렸지만, 베테랑 외야수 헌터 펜스에게 밀렸다. 펜스가 캠프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좌타자가 많은 텍사스 타선 특성상 균형을 맞춰줄 우타자가 필요했다.

우드워드는 "그에게 '우리가 너를 강등시킨 것은 네가 싫어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우리는 너를 챙겨주고 있고, 너를 좋아하며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젊은 선수가 실망하지 않게 독려했다고 말했다.

칼훈은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 목표지만, 이와 동시에 어디에서 어떤 상황이든 계속해서 노력하고 이번 일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트리플A에서 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에서 다양성을 키울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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