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도로공사의 박정아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인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강타 공격을 시도하고있다. 2019.03.21. 계양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제 1승1패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9) 완승을 거뒀다.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1승1패 동률로 만들었다.
경기 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1차전은 우리가 편하게 하자고 했다. 체력 부담이 커 일단 훈련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오늘은 아니다. 오늘 지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 말대로 한국도로공사는 적지에서 빈 틈 없는 경기를 펼쳤다.
공격 다양성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와 레프트 공격수 박정아가 각각 20득점, 17득점을 책임졌다. 좌우뿐 아니라 센터 공격도 강했다. 정대영이 9득점, 배유나가 8득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적절한 분배로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라인을 흔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이재영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득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 했으나 베레니카 톰시아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재영이 후위로 내려가면 공격의 무게감이 극명하게 낮아졌다. 이재영의 백어택이 무기였지만 혼자서는 무리였다. 경기 전 박미희 훙국생명 감독은 “톰시아가 부담이 있다.조금만 더 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오늘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톰시아는 13득점에 그쳤다. 센터들의 화력도 한국도로공사에 비해 부족했다. 이주아가 7득점, 김세영이 5득점씩을 기록했다. 블로킹 횟수에서도 7대4로 한국도로공사가 우위를 점했다.
집중력도 한국도로공사가 나았다. 한국도로공사는 한 번 주도권을 잡으면 흐름을 살려 착실하게 차이를 벌렸다. 1,2세트 모두 중반까지는 2~3점 차로 팽팽하게 가다가도, 한국도로공사가 달아다니면 흥국생명은 쉽게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2세트를 내준 후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상실한 듯 한국도로공사에 크게 밀렸다. 중반 8점 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범실도 흥국생명이 18회로 10회에 그친 한국도로공사보다 많았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압도했다.
한국도로공사 승리로 승부는 4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3,4차전은 한국도로공사 홈인 김천에서 개최된다. 3차전은 25일, 4차전은 27일 열린다. 한국도로공사는 홈에서 2승을 거두면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원정에서 1승이라도 챙기면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가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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