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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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2(30-32, 25-18, 23-25,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는 숨 한 번 고르기 힘들 정도의 접전이었다. 1,3세트를 대한항공이 따냈지만 현대캐피탈이 2,4세트를 따내며 맞섰다. 149분 동안 펼쳐져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장경기 기록(종전 2016년 3월 18일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148분)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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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지지 않을 것 같은 표정이더라. 나도 믿음이 있었다. 선수들과 그런 마음을 공유한 것 같다. 진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한 마음이었다. 문성민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5점을 줬는데 대한항공이 워낙 완벽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 얼굴을 보니 웃고 있더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5세트에서도 믿음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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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이승원도 "3점을 지고 있었지만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점, 1점 따라가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점수 차가 난다고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지더라도 끝날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문성민은 "감독님이 긍정적인 분이라 힘이 나는 한 마디를 했을 때 선수들도 믿음을 가진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믿음만큼 힘이 된 건 선수들의 희생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 대다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뒤 만난 문성민의 양 무릎엔 아이싱을 위한 얼음팩이 붙어 있었다. 문성민은 "감독님이 정규시즌 부상당했을 때 배려를 해주셔서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아프지만 나 뿐 아니라 모두가 참고 있다. 파다르, 광인이도 아프고, 시즌 중에 (신)영석이도 아팠다. 힘을 낼 수 밖에 없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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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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