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기선제압…대한항공에 3대2 역전승

프로배구 남자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대2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외국인 거포 파다르가 부상 투혼속에 20점, 전광인과 문성민 토종쌍포가 각각 22점, 21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먼저 1승을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지금껏 열린 14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10번으로 확률은 71.4%입니다.

현대캐피탈은 2016-17시즌 챔프 1차전을 내주고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7-18시즌에는 1차전을 잡고도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2전 전승으로 통과한 현대캐피탈은 토종 레프트 듀오 문성민과 전광인에 허리 통증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를 선발로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진성태를 선발로 내세워 안방 승리를 노렸습니다.

첫 세트부터 숨 막히는 듀스 랠리가 펼쳐졌지만 남자부 최고의 세터 한선수가 정교한 토스로 중앙 공격의 살린 대한항공이 가져갔습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짧고 빠른 토스를 바탕으로 30대30에서 가스파리니의 대각선 강타를 끌어내 균형을 깼습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때린 공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듀스 혈투를 벌인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는 강한 서브와 철벽 블로킹으로 무장한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습니다.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든 뒤 스파이크 행진을 벌여 15대10으로 앞섰고, 23대18에서 전광인의 강타와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연속 두 점을 뽑아 세트를 만회했습니다.

3세트에는 대한항공의 강한 뒷심이 돋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까지 2∼3점 차로 앞서가다가 전광인이 대각선 강타와 다이렉트 킬로 연속 두 점을 뽑은 현대캐피탈에 20대21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 범실과 진상헌의 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상대 코트 중앙에 뚝 떨어지는 가스파리니의 낙차 큰 서브로 24대21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연속 두 점을 잃었지만 정지석이 후위공격 라인 뒤쪽에서 공중으로 솟구쳐오른 뒤 스파이크를 꽂아 3세트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 전광인과 문성민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시종 경기를 리드했고, 23대21에서 문성민의 수직 강타에 이어 전광인의 스파이크까지 꽂히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현대캐피탈이 5세트에도 극적인 역전극으로 1차전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6대9로 끌려가다가 상대 범실을 시작으로 문성민의 후위공격, 전광인의 오픈 공격, 허수봉의 블로킹, 신영석의 블로킹, 상대 범실로 연속 5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12대9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14대10에서 전광인의 대각선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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