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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총괄프로듀싱" 수란, 번아웃 극복→1년 9개월만에 새로운 'Jumpin''[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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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은애 기자] 수란의 독보적인 음색은 여전했고, 감성은 더욱 진해졌다. 여기에는 pH-1, 윤미래, 헤이즈가 힘을 보탰다.

수란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미니앨범 2집 ‘Jumpin’ 발매 기념 음감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Jumpin’’은 자신만의 색깔을 이야기하던 수란의 새로운 도약과도 같은 앨범이다. 수란은 "음악적으로 도약하고 싶은 마음에 타이틀을 'Jumpin’'으로 지었다. 지난해 새로운 기분으로 음악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란은 1년 9개월만의 컴백에 대해선 “지난해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특별한 병에 걸린 건 아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번아웃이 됐다. 내,외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며 OST 작업 등을 했다”라며 “그해 하반기부터 에너지를 채워 앨범작업에 집중했다. 팬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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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전화끊지마 (Feat. pH-1)’는 예정된 이별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는 못하는 연인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짧은 전화 통화 속 아슬아슬한 대화를 통해 위트 있게 표현한 레트로풍의 곡이다. 헤어진 남녀 사이의 ‘미련’이라는 직설적인 주제를 감각적이고 독특한 보컬의 소유자 수란이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수란은 "가사는 남녀의 싸움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리듬에 어깨를 움직여보면 의외로 신나는 음악이다. 싸움 구경이 원래 재밌지 않나. 이별 노래임에도 유쾌하고 좋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갔다. pH-1의 래핑으로 곡의 메시지가 더 풍성해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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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란은 이번 앨범에서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다. 수란은 “지난 앨범에선 보컬리스트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곡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내 색깔이 잘 묻어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길 원했다. 그래서 밸런스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고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물론 셀프 프로듀싱이 쉽지는 않았을 터. 수란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았다"며 "앨범은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좋은 앨범이 만들어졌다. 내게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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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Jumpin’에는 윤미래의 목소리가 담긴 ‘의식의 흐름’, 헤이즈의 반짝이는 위로를 담은 ‘그놈의 별’ 등이 수록됐다.

수란은 윤미래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 곡을 처음 만들 때 윤미래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 선배님이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다. 꿈을 실현하자는 생각에 직접 편지를 써서 음악을 준비해 같이 보내드렸다. 해주신다고 했을 때 음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에 윤미래 선배님의 이름이 담긴 것이 너무 영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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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수란은 헤이즈와 작업한 ‘그놈의 별’에 대해선 “선공개 곡을 무엇으로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회사 직원들의 다수결로 이 곡이 뽑혔다”라며 "만들 때 별에 인생의 의미를 부여해 밤 하늘의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란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여성 뮤지션과 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같이 참여해주신 윤미래, 헤이즈님이 자립적으로 가치관이 분명하고 표현이 확실한 분들이지 않나. 저도 그렇게 음악을 하고 싶다. 함께 해서 좋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밉고 싫고 아팠던 마음이 거짓말처럼 쉽게 풀렸던 어젯밤 꿈 이야기 ‘어젯밤 꿈에 (OJB)’, 지금까지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 사랑과 믿음, 긍정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만든 곡 ‘Jumping’까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마주한 수란의 내면세계를 이번 앨범을 통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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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성적에 대한 기대는 없을까. 수란은 "'오늘 취하면'으로 처음 1위를 해봤다. 그 1위라는 게 확실히 부담은 생긴다. 그래서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성적에 대해서는 머리를 비우고 앞으로의 행보에 중점을 맞춰 작업했다. 또 1년 넘게 활동을 안해서 팬분들이 기억해주실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수란은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신곡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내 음악을 계속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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