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고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곽승석이 강점
3년 연속 챔프전서 대결하는 현대캐피탈은 '세터 불안'이 과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오른쪽)가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근소하게 대한항공의 우세가 예상됩니다"
프로배구 방송 해설자들은 22일부터 5전 3승제로 펼쳐지는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승부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보다 전체적으로 전력상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데다 남자부 최고의 세터 한선수를 보유한 점을 '근소한 우세' 예상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한 한선수와 정지석 |
반면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로 자리를 잡은 이승원이 잘해주고 있지만, 이원중과 교체 출전하며 여전히 '세터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됐다.
3년 연속 챔프전에서 대결하는 두 팀은 작년까지 희비가 엇갈렸다.
2016-17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져 통합우승을 놓쳤다.
2017-18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3위로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승 1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춘 올해 챔프전은 어떨까?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이 객관적인 전력에선 55% 대 45% 정도로 근소한 우위를 보인다"면서 "대한항공은 노련한 세터 한선수가 안정적인 반면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승원과 이원종이 흔들린다면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파다르(현대캐피탈)의 대결에서도 가스파리니의 손을 들어줬다.
이종경 위원은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가 파워는 조금 떨어져도 볼을 노련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현대캐피탈은 이승원 세터와 호흡이 조금 좋지 않았던 파다르가 얼마나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종 거포들은 우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해설자들의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듀오' 정지석과 곽승석이 나서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전광인이 출격한다.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
김상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이 전체적으로는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대한항공은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이 워낙 잘해준 반면 현대캐피탈은 부상에서 회복된 문성민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진의 무게감은 신영석에 군 복무를 마치고 가세한 최민호가 포진한 현대캐피탈이 다소 앞서지만 대한항공 역시 진상헌과 부상에서 회복한 진성태, 김규민이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센터 출신의 김상우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이 좋지만 좋은 세터가 센터진의 공격력을 배가시킨다는 점에서는 대한항공도 속공과 블로킹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설자들은 한목소리로 챔프 1차전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차전을 대한항공이 이긴다면 5차전까지 가지 않고 일찍 대한항공의 챔프전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대캐피탈이 1차전을 잡는다면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경 해설위원은 "1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유리하다"면서 "대한항공은 전력이 안정된 반면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2차전 때 허수봉처럼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하고 100% 전력을 발휘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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