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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챔프전 키워드는 '파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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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원인이 뭐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크리스티안 파다르(23·현대캐피탈)가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던 파다르는 지난 18일 친정팀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오전에 시작된 통증이 오후 들어 심해졌고, 결국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바로 천안행 버스를 탔다.

관건은 이 부상의 지속 여부다. 마침 통증이 생긴 부위가 과거 파다르를 괴롭혔던 ‘허리’여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병원에서 바로 치료는 받았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원래 디스크 증상이 조금 있었다고 하는데, 만약 그게 원인이라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본다. 하지만 근육이 올라온 정도라면 챔프전 출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외인 주포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메워내며 단기전 고비를 일단 넘겼다. 특히 파다르 주 포지션인 라이트에 약관의 공격수 허수봉이 데일리 MVP급 활약을 해준 점이 컸다. 우리카드의 외인 아가메즈 역시 내복사근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PO 미디어데이에서부터 현대캐피탈의 우세를 점치며 맞춤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1차전은 전체적인 챔프전 흐름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선제압을 다짐했던 터. 게다가 대한항공 선수단은 정규시즌이 끝난 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다. 반면 문성민과 전광인 모두 무릎 통증을 견디며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었던 현대캐피탈은 챔프전에서 1승을 먼저 거두고 3연패 하며 우승컵을 대한항공에 넘겼다. 당시에는 주전 세터 노재욱의 허리 부상이 뼈아팠다. 올해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건강한 파다르가 꼭 필요한 상황. 최 감독은 “이전에 허리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었던 만큼 고질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희망을 걸었다. 파다르는 19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뒤 향후 회복 여부에 따라 출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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