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PO 2차전서 우리카드에 3-0 완승
프로 3년차 21살 허수봉, 최다득점 활약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꺾은 현대캐피탈.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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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32-30, 25-21, 25-12)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챔피언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진출했다. 창단 이후 첫 봄 배구를 한 우리카드는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장충체육관은 3950명(정원 3927명)이 입장해 전날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입석 포함 4200명)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직전 비보를 접했다. 주포 파다르가 부상을 입은 것이다. 파다르는 경기장에서 실시된 오전 훈련을 소화했으나 숙소에서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뒤 천안으로 내려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예전에 디스크를 앓은 경력이 있는데 그 부위가 아니라면 부상이 심각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해 이후 경기 출전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파다르 대신 투입돼 맹활약을 펼친 허수봉.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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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캐피탈은 파다르 대신 허수봉을 투입했다. 프로 3년차 허수봉은 올 시즌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엔 주포지션인 레프트로 백업 역할을 했다. 신영석과 김재휘가 다쳤을 땐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섰다. 하지만 라이트로 나선 적은 많지 않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과 전광인이 레프트로, 허수봉이 라이트로 선발 출전한다. 그러나 경기 도중 허수봉을 레프트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성민 역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공격 부담을 많이 줄 수 없어서 내린 선택이었다.
1세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없었지만 최민호와 신영석의 가운데 공격을 활용하며 풀어나갔다. 우리카드는 경기 초반 리버맨 아가메즈가 주춤했지만 나경복과 한성정이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20점대 이후엔 허수봉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우리카드는 29-28에서 아가메즈의 디그로 공격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한성정이 백토스를 시도하다 범실을 저질러 세트를 마무리할 기회를 놓쳤다. 극적으로 회생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막아 30-29, 리드를 잡았다. 31-30에선 신영석이 다시 한 번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해 승리했다.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한 전광인(가운데)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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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넘겨준 우리카드는 힘없이 무너졌다. 아가메즈(13득점, 공격성공률 32.25%, 범실 9개)는 결국 3세트 초반 교체됐다. 현대캐피탈은 맹공을 퍼부으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도 허수봉의 차지였다. 허수봉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당시엔 현대캐피탈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챔프전에 직행했고, 2위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갔다. 올 시즌엔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챔프전에 올라갔다. 두 팀의 1차전은 22일 대한항공의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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