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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Health] 제3의 치아? 시술 전 알아야 할 임플란트 상식-가장 튼튼한 인공치아…고혈압 환자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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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인공치아로 각광받고 있다. 박현수 서울보스톤치과 대표원장이 임플란트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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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제3의 치아’라고까지 불린다. 임플란트는 젖니와 영구치만큼이나 익숙한, 인공치아 시술법으로 자리 잡았다.

노화로 영구치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나이가 들수록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진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한 비율은 50.5%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도 28.6%는 의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줄어들어 진입장벽이 한결 더 낮아졌다.

임플란트는 다른 인공치아 시술과 비교해 장점이 뚜렷한 편이다.

무엇보다 주변 치아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인접한 양쪽 자연치아를 갈아 인공치관을 씌우고 치아 형태의 구조물을 연결하는 기존 ‘브리지’ 시술과는 달리 상실된 치아뿌리 자리에 임플란트를 직접 심는 방식인 때문이다. 튼튼하다는 것도 임플란트의 장점이다. 치조골(위아래 턱 부분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뼈)에 임플란트가 직접 결합돼 있어 브리지 보철물이나 틀니를 착용했을 때보다 씹는 힘이 좋다. 임플란트가 치조골에 적당한 자극을 가하기 때문에 치조골 소실이 방지되는 효과도 있다.

심미적인 면에서도 임플란트가 보다 낫다. 박현수 서울보스톤치과 대표원장은 “치아의 심미성에는 치아 자체뿐 아니라 잇몸 형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골이식과 잇몸 성형 등을 통해 잇몸 형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 빠진 치아나 틀니가 신경 쓰여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에게 임플란트는 매우 적합한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질환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시술 전 주의를 요한다. 전신질환을 앓고 있다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 시술 시 출혈이나 감염, 그리고 임플란트와 치조골 결합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시술을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임플란트보다 다른 치료나 시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임플란트를 심기에 치조골이 많이 부족한 사람, 또 출혈이나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는 손상된 치아와 근접한 치아를 갈아 보철물로 메워주는 브리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치아가 너무 많이 소실된 환자는 틀니 사용도 방법이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멀리 보면 오히려 다른 치료법에 비해 경제적이다. 7~8년마다 교체가 필요한 브리지와 달리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는 치료보다 유지 관리가 더 중요하다. 특히 임플란트와 치조골 유합을 방해하는 술, 담배를 멀리하는 게 좋다. 특히 담배는 잇몸과 잇몸뼈로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고정되는 것을 막는다. 구강 위생도 철저히 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서 임플란트 지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주변 잇몸뼈가 녹아 없어져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대한 치주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방문하고 정기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9호 (2019.03.13~2019.03.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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