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는 이재영 유력 후보…남녀 신인왕은 '혼전' 양상
정지석 '반드시 득점한다' |
<<본문 중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 기록에 일부 착오가 있어 수정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레이스를 마치면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누가 영예를 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은 13일부터 15일까지 배구 취재 기자단 투표로 남녀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한다.
남자부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삼성화재 소속으로 처음 MVP에 오른 이후 14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서 MVP가 배출됐다.
'봄 배구'를 펼칠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중에서 MVP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사상 첫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 선수들이 MVP 경쟁에서 유리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레프트 정지석을 MVP로 밀어주는 분위기다.
정지석은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하며 대한항공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우승 트로피 들고 기념촬영' |
정지석은 특히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 선수단에서도 정지석을 정규리그 MVP감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우리카드 전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후 인터뷰에 나섰던 세터 한선수는 "정지석을 (MVP로) 추천한다"고 밝혔고, 곽승석 역시 "지석아, 받을 수 있을 때 받아라"며 정지석을 지목했다.
전광인 '넘어가라' |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전광인은 토종 거포인 문성민이 무릎 부상 여파로 코트를 자주 비운 상황에서도 외국인 스파이커 파다르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주도했다.
지금까지 2016-17시즌 정규리그 2위팀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MVP에 오른 걸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됐다.
2013-1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의 레오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이후 2015년에 삼성화재의 레오가 2년 연속 수상했고, 2016년 현대캐피탈의 문성민, 2018년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이 각각 수상했다.
전광인으로선 '정규리그 2위 팀 MVP'에 도전하는 셈이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든 이재영과 이주아 |
이재영은 정규리그에서 총 624점을 뽑아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득점 부문 순위에서 어나이(IBK기업은행·77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팽팽한 접전 상황일 때 강스파이크를 폭발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생애 한 번뿐인 최고의 신인 타이틀 경쟁은 안갯속 국면이다.
남자부는 우리카드를 처음 '봄 배구'로 이끈 레프트 황경민과 현대캐피탈의 백업 세터로 활약한 이원중이 경쟁하고 있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의 새내기 센터 이주아와 현대건설의 센터 정지윤, KGC인삼공사의 센터 박은진의 3파전 양상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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