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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새내기 황경민 "신인왕,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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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활약으로 우리카드 '봄 배구' 진출 이끌어

연합뉴스

우라카드의 새내기 공격수 황경민(왼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원중이 형이 경기도 많이 뛰었고 성적도 좋았습니다. 저 역시 5~6라운드에서는 이에 못지않게 활약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새내기 레프트 황경민(23)은 10일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최종전 3-2 승리에 앞장선 뒤 최고 신인 경쟁 후보를 묻는 말에 거침없이 생애 하나뿐인 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경민은 이날 플레이오프 상대인 현대캐피탈전에서 17점을 뽑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풀세트 3-2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 성공률 57.14%로 양팀 공격수 가운데 가장 높았고, 시원한 서브 에이스도 1개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전체 팀 득점(15점)의 절반에 가까운 7점을 책임졌다. 5세트 공격 성공률 87.50%의 정교한 공격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은 황경민은 대학 시절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프로 무대 데뷔 초반에는 고전했다.

하지만 수비력을 보강하면서 출전 시간이 많아졌고,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득점력도 좋아졌다.

올 시즌 총 24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0.31%를 기록하며 186점을 뽑았다.

소속팀 우리카드를 팀 창단 사상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는 점도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하다.

현대캐피탈의 세터인 이원중과 경쟁하지만 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경민은 "처음 입단했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대학과 수준 차가 많이 나 힘들었지만 4라운드부터 긴장도 덜 되고 발전한 것 같다"며 자평했다.

그는 이어 신인왕 경쟁자인 이원중을 제치고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프로 데뷔 첫해 '봄 배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프로 첫 시즌부터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긴장되는 것보다 많이 설렌다"면서 "1주일 후 현대캐피탈과 경기하는데, 오늘 이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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