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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황경민 “아가메즈 없인 안 된다는 말, 이겨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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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우리카드 레프트 황경민(23)이 과감한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3-25 25-16 20-25 15-6)로 신승을 거뒀다. 3위(승점 63점·20승16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데 이어 5연패를 끊고 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수훈선수는 황경민이었다. 신인임에도 팀 내 최다 득점으로 앞장섰다. 서브 1개 포함 17득점(공격성공률 57.14%)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황경민은 “약 일주일 뒤에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 다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지만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주전이 아니어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조금만 집중력을 잃으면 분위기가 넘어간다”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해 승리를 가져와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외인 리버맨 아가메즈가 내복사근 파열 부상으로 빠지며 연패의 숫자도 늘어났다. 황경민은 이를 악물었다. “주위에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그걸 이겨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줄곧 40%대에 머물렀던 공격성공률이 6라운드 53.69%로 수직상승했다. 황경민은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대학과 프로는 수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며 “4라운드부터 조금씩 괜찮아졌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꽤 발전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초반에는 서브 때문에 감독님께 자주 혼났다. 너무 약하고 목적도 없었다”며 “서브를 고치려 하다 보니 공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자신감이 생겨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데뷔 첫해를 지나고 있는 황경민은 프로에서 플레이오프 경험도 처음이다. 그러나 긴장감보다는 설렘을 느꼈다. “첫 시즌부터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만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개인적인 목표도 품었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원중이 형이 경기도 많이 뛰었고 팀 성적도 좋다. 그런데 나도 5, 6라운드 들어 그에 못지않게 활약했다고 생각한다”며 “신인왕은 내가 받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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