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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앞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아가메즈는 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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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노재욱은 뛸지 지켜봐야…안 되면 유광우 투입"

연합뉴스

우리카드의 외국인 거포 아가메즈(왼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은 10일 현대캐피탈과 '예비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3-2 승리를 지휘한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 앞에서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 배구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른 장충체육관(수용 인원 3천920명)에는 3천792명이 찾아 안방 최종전에 나선 우리카드 선수들을 응원했다.

2층 관중석까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최종전에 외국인 '거포' 파다르와 전광인, 신영석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신 감독의 부담은 더욱 컸다.

현대캐피탈의 2진급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6연패를 당하는 건 물론 플레이오프(PO)를 앞둔 기선제압 심리 싸움에서 타격이 크기 때문이었다.

우리카드는 주득점원인 '괴물 공격수' 아가메즈와 주전 세터를 맡아왔던 노재욱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지만 황경민(17점)과 나경복, 한성정(이상 15점)이 47점을 합작하며 풀세트 접전 승리를 이끌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선수들이 주전이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팀 창단 사상 처음 '봄 배구'에 나선 우리카드는 16일부터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르지만 걱정이 적지 않다.

외국인 스파이커 아가메즈가 지난달 16일 내복사근이 파열돼 전력에 이탈한 데다 설상가상으로 세터 노재욱마저 웨이트트레이닝 중 허리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출장이 불투명해서다.

신 감독이 생각하는 '플랜 B'는 아가메즈 대신 나경복, 노재욱 대신 유광우를 대체 투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팀 공격 절반 가까이 책임지는 아가메즈가 실제로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한다면 우리카드의 전력 손실은 엄청나다.

다행히 아가메즈가 순조로운 재활로 플레이오프 출전 기대가 생겼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고민이다. 있는 것과 없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아가메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뛰지 못하면 나경복 선수가 라이트로 가야 한다"며 "아가메즈는 뛰고 싶어하고,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내주 초 점프 능력을 테스트한 뒤 플레이오프 기용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허리를 대체 노재욱 대신 든든한 세터 유광우가 있어 천만다행이다.

신 감독은 "세터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노재욱이 회복되지 않아도 유광우가 있다"면서 노재욱 결장에 대비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대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센터진의 높이, 공격수와 레프트의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우리보다 전력에서 앞서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봄 배구를 처음 하는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고, 공은 둥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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