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민, 제대 후 복귀전…우리카드는 세터 노재욱도 '부상'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16일 시작되는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3전 2승제) 대결을 앞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주전급 선수의 복귀와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예비 플레이오프'인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 나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최태웅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친 센터 최민호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최민호는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할 당시 센터진의 주축이었던 선수.
지난 6일 제대한 최민호는 이날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복귀전을 치른다.
가볍게 뛰고 움직이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은데, 점프는 100%까지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대캐피탈의 최민호(왼쪽)의 군 입대 전 활약 모습 |
최 감독은 "최민호 선수는 오늘 선발은 아니고 교체로 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경기력 못지않게 고참과 어린 선수의 중간 역할을 잘해준다. 최민호 선수가 기량을 발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반겼다.
그는 이어 최민호의 경기력에 대해선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컨디션도 80~90% 정도이기 때문에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날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강병모와 차영석 등 어린 선수들을 가동한다.
반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잇단 부상 악재에 고민이 적지 않다.
경기 지켜보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외국인 거포 아가메즈가 내복사근 파열로 20일 넘게 코트를 비운 데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인 노재욱마저 허리를 경미하게 다쳤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 선수가 웨이트트레이닝하다가 허리를 다쳤다"면서 "플레이오프에는 큰 영향이 없을 듯하지만, 본인 의지에 달려 있다. 여의치 않다면 유광우 선수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가메즈가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16일 내복사근이 찢어졌던 아가메즈는 플레이오프 출전은 가능하지만 100%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는 가볍게 뛰고 움직이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은데, 점프는 100%까지는 안 해봤기 때문에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가메즈가 돌아온다고 해도 100%는 아니고 70% 정도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그 몫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캐피탈은 명문 클럽이고 검증된 팀이다. 반면 우리 팀은 봄 배구를 처음 때문에 만들어가는 팀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