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 등 선수들이 27일 2018-19프로배구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를 3-0으로 셧아웃시킨후 환호하고 있다. 이날 계양체육관엔 30,005명이 입장하며 만원관중을 기록했고 이는 올시즌 최고기록이다.2019.01.27.계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5개월간의 장기 레이스끝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년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8 25-16)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우승까지 승점 1점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이 날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5세트까지 경기를 이끌면 우승이 가능했다. 승점 62점(21승9패)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2위 도로공사(승점 56·20승9패)를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이번 우승으로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최다 우승팀 자격을 이어가게 됐다.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맛 본 흥국생명은 2005~2006, 2006~2007, 2007~2008, 2016~2017시즌에 이어 올시즌에 정상을 밟았다. 흥국생명에 이어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3차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박미희 감독은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고 두번째 우승을 맛봤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올시즌 대반전을 보여줬다. 에이스 이재영을 중심으로 외국인 공격수 톰시아가 제몫을 다해줬고, FA를 통해 영입한 센터 김세영이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역할을 해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수 구성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 그래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됐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는 2위 한국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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