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톡] 정규 시즌 우승 박기원 감독 "대한항공 새 역사 쓰겠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대한항공 새 역사(통합 우승) 써보겠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28-26, 25-21) 완승을 거뒀다.

우승까지 승점 2점만을 남겼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렸고 25승 10패 승점 74점에 오르며 잔여 일정과 관계없이 정규 시즌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2017시즌에 대한항공은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시리즈 스코어 2-3으로 져 통합 우승에 실패했다. 2017-2018시즌에는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으나 삼성화재를 플레이오프에서 꺾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리즈 스코어 3-1 승리를 거둬 정상에 섰다.

박기원 감독 체재에서 통합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통합 우승 전제조건인 정규 시즌 우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박기원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규 시즌 우승 소감과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기원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우승 소감.

굉장히 힘들게 해서 그런지, 기분 좋은 우승이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오늘 경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렵게 경기했다.

◆ 지난해 챔프 우승 때랑 비교를 한다면?

그때도 우승이지만, 이번 우승은 5개월 동안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 우승이다. 저에게, 팀에게 특별한 선물이다. 선수들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아픔도 많이 겪었다. 결과가 좋다. 팀 전체로 봤을 때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지난해 플레이오프 힘들었다. 올해는 기다린다.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현재로는 편한데 징크스가 많이 남아 있다. 그걸 깨야 한다. 내일부터 챔피언결정전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야한다. 경기력이 안 떨어지게끔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 팀 시즌 MVP를 꼽는다면?

1명의 선수는 아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이렇게 성적을 만들기 쉽지 않다. 국내 선수들이 이번을 계기로 많이 성장했다. 그런 선수들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 대한항공이 가장 발전한 점을 꼽는다면?

기술적으로 성공률이 높아졌다. 그래도 꼽는다면, 선수들끼리 소통이 잘 됐다. 한 선수가 컨디션이 나쁘면 컨디션이 나쁜 선수를 커버하려는 팀 플레이가 잘 됐다.

◆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보강할 점은?

외국인 선수 쪽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가스파리니가 성공률 5%만 올려주면 좋을 것 같다.

◆ 통합 우승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

대한항공와서 기록 잘 깨고 있다. 이번에도 기록을 깨볼까한다.

◆ 2년 연속 통합 우승은 실패했다. 앞선 두 시즌에서 배운 게 있을까?

하느님이 모두 주지는 않구나. (웃음) 농담이다. 키포인트를 두 가지로 맞추는 것은 힘든 일이다. 정규 시즌, 챔프전 둘다 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체력, 기술, 정신적으로 목표 두 개를 잡으면 다 놓칠 수도 있다. 그래서 멀리보지말고, 한 볼, 한 세트,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 감독이 예상하지 못한 경기력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 징크스 깰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렇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 통합 우승에 대한 각오 한 마디.

대한항공이 50주년을 맞이했다. 새 역사를 쓸 수 있다면 써볼 예정이다.

◆ 중요한 순간마다 현대캐피탈 만난다. 유력한 챔프전 상대다. 공략 포인트는?

현대캐피탈도 우승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이 시즌 중에 이야기가 많지만, 공격력, 블로킹, 수비 모두 톱이다. 쉬운 팀이 아니다. 우리가 1%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당할 수 있다.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선수들에게 한마디.
더이상 칭찬을 할 수가 없다. 수고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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