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젊음의 바람이 분다.
KB손해보험의 후반기 돌풍이 거세다. 최근 7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이다. KB손해보험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5연승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탈락은 확정됐지만 큰 소득을 챙겼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일군 세대교체다.
대표주자는 2년차 레프트 김정호(22)다. 김정호는 올 시즌 초반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됐다. 삼성화재에서는 원포인트 서버였지만 KB손해보험에서는 황두연의 교체선수로 레프트 한 자리를 지켰다. 5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렸다. 득점(38점)이 직전 라운드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공격성공률도 56.14%로 훌륭했다. 6라운드에는 주전으로 거듭나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 경기를 남겨둔 5일 현재 75득점(공격성공률 55.83%)을 기록 중이다. 팀 상승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권순찬 감독도 “블로킹만 더 보완하면 계속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정호와 면담할 때 기죽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그 뒤부터 잘하더라”며 미소 지었다.
세터 황택의(23)는 2016~2017시즌 전체 1순위 지명 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주전 세터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올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복귀 후 팀을 잘 이끌었다. 특히 김정호와 호흡이 좋다. 황택의는 “플레이가 생각대로 잘 된다. 공격수들이 많이 움직여준 덕분이다”며 “그런 선수가 바로 김정호”라고 치켜세웠다. 특유의 강서브 위력도 대단하다. “토스 후 도약하는 타이밍이 더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5라운드에는 세트당 0.292개, 6라운드에는 세트당 0.409개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돼 합류한 레프트 정동근(24)도 지난 1월 군 전역 후 힘을 실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제 몫을 발휘했다. 신인 라이트 한국민(22)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의 뒤를 받친다. 권 감독도 망설임 없이 한국민을 기용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9일 삼성화재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세대교체와 더불어 3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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