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레프트 정지석(24)이 돌아왔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위용을 과시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5-20 25-19)로 승리했다. 승점 71점(24승10패)으로 현대캐피탈(2위·승점 68점·25승9패)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3일 기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3점차로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정지석의 부활이 반가웠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의 핵심 자원이다. 라이트 가스파리니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왔다. 수비(리시브$디그)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해 대체불가다. 완벽한 공수 균형을 이루며 팀 내 공격성공률,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MVP로 거론될 정도였다.
그러나 고비가 찾아왔다. 지난달 6일 우리카드전에서 리시브 도중 리베로 백광현과 충돌해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6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을 만나 각각 9득점(공격성공률 47.06%), 11득점(40.00%), 6득점(35.71%)을 기록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16점)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평균치(55.56%)를 한참 밑도는 공격성공률도 문제였다.
이날도 1세트 2득점(공격성공률 50%)에 그쳤다. 2세트에는 3득점(공격성공률 37.50%)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대신 안정적인 리시브로 뒤를 받쳤다. 1세트 리시브 효율 50%, 2세트 76.92%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세트 범실로 무너졌다. 상대 최홍석의 거센 공격에 당하며 한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3세트, 정지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가스파리니와 함께 각 6득점을 터트렸다. 공격성공률 83.33%로 고효율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서브에이스를 더해 쐐기를 박았다. 총 16득점(공격성공률 62.5%)으로 귀환을 알렸다. 정지석이 되살아나며 정규리그 우승에도 청신호가 켜진 대한항공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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