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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은 내 손으로' 대한항공,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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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경기에서 승점 4 추가하면 자력 우승

연합뉴스

대한항공, 정규리그 우승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5-20 25-19)로 꺾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귀한 승점 3을 얻은 대한항공은 총 71점(24승 10패)으로 현대캐피탈(승점 68, 25승 9패)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2경기씩을 남겼다.

대한항공이 7일 우리카드전, 11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4 이상을 얻으면 현대캐피탈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한국전력은 이미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거센 반격을 막아내고 승점 3을 얻었다.

V리그는 3-0, 3-1로 이기면 승점 3을 얻고, 3-2로 승리하면 2점을 챙긴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한국전력은 22-24로 끌려가다 상대 김규민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고, 서재덕의 서브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대한항공이 한 발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다시 균형을 맞추는 장면이 반복됐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27-27에서 정지석이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의 퀵 오픈이 상대 수비에 걸렸고,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의 벽에 막혀 1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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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2세트는 최홍석이 분전한 한국전력이 따냈다.

승점 3 획득이 절실한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토종과 외국인 공격수의 조화가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 12-11에서 정지석이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고, 상대 최홍석의 네트 터치 범실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15-11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을 고르게 활용하며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중반에 승패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10-9에서 상대 서재덕의 서브 범실, 신으뜸의 공격 범실로 13-9로 달아났다.

13-10에서는 곽승석의 퀵 오픈과 정지석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져 15-10으로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에서는 가스파리니(21점), 정지석(16점), 곽승석(15점), 김규민(11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역 최고 세터로 꼽히는 한선수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5점(종전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며 또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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