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헌 등 인천 대한항공의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있다. 2019.02.25. 계양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하마터면 ‘고추가루 부대’에 치명타를 입을뻔했다. 대한항공이 어렵사리 7연승을 달성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5-20 25-19)으로 승리를 따냈다. 승점 71점(24승10패)을 확보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68·25승9패)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자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이 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렸고,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이었다. 상승세의 선두권 팀과 하락세의 최하위 맞대결이었지만 뻔한 경기가 펼쳐지지 않았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우리 플레이만 하면 대한항공과 나쁜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선두 경쟁중인)상대가 부담이 클 것 같다. 우리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한국전력은 ‘쌍포’ 서재덕(20점)과 최홍석(25점)을 앞세워 첫 세트부터 대한항공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한국전력은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서재덕과 신으뜸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고, 치열한 접전 끝에 27-29로 세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대한항공의 진을 빠지게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중반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뺏기기 않으면서 세트를 가져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더 이상의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3~4세트에서는 세트 초반부터 리드 폭을 넓혀가면서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이 날 경기에서 장점인 다양한 공격루트로 한국전력을 무너뜨렸다. 주포인 가스파리니(21점)와 정지석(16점)은 물론 곽승석(15점), 김규민(11점) 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또한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높이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 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한국전력을 13-6으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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