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켜보는 신영철 감독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무기력하게 4연패에 빠진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이 "크게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 감독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16-25)으로 완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신 감독은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상대가 잘하는 것을 떠나 아직 우리 것을 못 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다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 3위를 달리는 우리카드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하락세에 놓여 4연패에 빠졌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 없이 경기를 꾸리는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 실력이 안 되니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훈련과는 완전히 딴판의 모습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이 겁을 내는 것 같더라"라며 "그런 식으로 하면 진짜 배구 선수가 아니다. 아마추어가 하는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특히 아가메즈를 대신해 라이트로 투입되는 나경복과 김정환을 두고 "상대 블로킹이 높아지니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며 "블로킹이 있어도 과감히 때릴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위안 요소가 있다면 황경민의 활약이다. 황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4득점을 올리는 등 최근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신 감독은 "경민이는 배짱 있게 때릴 수 있다. 공격력은 최근에 가장 좋다"며 "서브와 블로킹을 보완하면, 나중에 나경복이 들어갈 자리가 없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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