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에 1-3으로 패한 삼성화재, 준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확정
파다르·전광인, V리그 최초 한 경기 같은 팀 2명 트리플크라운 달성
삼성 좌절 |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전에 나선 삼성화재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봄 배구'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첫 세트를 잡고도 2,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 스코어 1-3(26-24 16-25 19-25 16-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4위 삼성화재는 '3위와 승점 3점 이내'일 때만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3경기가 남아있지만, 전승으로 최대 승점 9점을 따더라도 승점 55점에 그쳐 3위 우리카드(승점 60)와 격차가 최소 5점 차 이상이 난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삼성화재의 '봄 배구' 무산은 4위에 그쳤던 2017년에 이어 2년 만이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24승 9패(승점 65)를 기록해 1위 대한항공(승점 68)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현대캐피탈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선 정규리그 1위에 주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거포' 파다르는 개인 통산 15번째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고, 전광인도 후위 공격 4개와 블로킹·서브 각 3개로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 경기에서 같은 팀의 2명이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건 V리그 남녀 경기를 통틀어 처음이다.
삼성화재전에서 스파이크하는 현대캐피탈의 파다르(맨 왼쪽) |
기선은 홈팀 삼성화재가 잡았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스파이커 타이스와 왼손 거포 박철우의 활약으로 종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거센 추격전으로 24-23으로 승부를 뒤집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수세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과 파다르의 백어택이 잇따라 코트를 벗어나면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첫 세트를 잃은 현대캐피탈이 2세트 들어 파다르의 불붙은 공격력과 센터 신영석의 철벽 블로킹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현대캐피탈은 4-4 균형에서 파다르의 위력적인 백어택을 시작으로 연속 여섯 점을 쓸어 담아 10-4로 달아났다.
파다르는 15-8에서는 상대 코트에 꽂히는 위력적인 서브 에이스로 16-8 테크니컬 포인트를 만들며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큰 점수 차를 유지했고, 24-16에서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투톱 맹폭 |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시작과 함께 폭발한 허수봉의 연속 스파이크 서브로 기선을 잡았지만, 삼성화재가 3세트 중반 이강원이 파다르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에 휘말린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삼성화재를 16점에 묶어두고 김재휘의 속공과 파다르의 오픈,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3점을 몰아쳤다.
이와 달리 삼성화재는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졌고, 19-24에서 송희채의 공격마저 코트를 외면했다.
전세를 뒤집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3-2에서 파다르가 서브 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전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파다르는 이후에도 위력적인 서브와 수직 강타, 적극적인 블로킹 가담으로 16-12 리드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의 전광인은 24-16에서 자신의 첫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의 파다르(23득점)와 전광인(17득점)이 40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삼성화재의 타이스가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박철우가 6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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