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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 후강' 약점 사라진 대한항공, 통합우승의 꿈이 영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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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진상헌 등 인천 대한항공의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있다. 2019.02.25. 계양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약점이 사라진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거쳐 첫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시작한 올시즌의 목표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에 오르는 통합 우승이다. 하지만 시즌 중반까지는 선두권을 유지하면서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뒤 뒤늦게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약점이 장기간 이어져 고민거리가 됐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3~4라운드 12경기에서 7승5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세트를 따낸 경기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상대에게 초반 기선제압을 당하는 경기가 잦다보니 어렵게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전약 후강’의 약점은 체력적인 부담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여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다보니 체력을 충분하게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다보니 시즌 중에는 체력부담으로 인해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훈련 부족은 코트에서 불안한 출발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은 완전히 달라졌다. 대한항공은 5~6라운드 9경기에서 7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경쟁팀들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면서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올스타전 이후 열린 5~6라운드 9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1세트를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탄탄해지면서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체력적인 어려움을 덜어낸 것도 영향이 있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통합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가 시즌 막판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특별히 올스타 브레이크에 한 것은 없다. 피로 회복에 집중을 두고 훈련을 했다”면서 “워낙 승부사 기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엔진을 풀로 돌려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니 좋은 경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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