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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사랑한다' 류수영, 박하나 총으로 위협..박한별은 지현우 두고 불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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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 박하나를 향한 류수영의 집착이 더욱 심해졌고, 지현우와 박한별의 과거사도 드러났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는 서정원(지현우 분)이 남편 강인욱(류수영 분)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윤마리(박하나 분)의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윤마리는 어릴 적 세상을 떠난 강인욱의 모친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집착적인 사랑을 받았다.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방안에 갇혀서 그림만 그렸다.

윤마리가 그린 자화상은 공모전에서 당선됐고, 친구는 시상식에도 참석해야 한다고 알렸다. 윤마리는 이 문제로 친구와 만났고, 이 자리에는 친구의 남자친구도 나왔다. 그러나 강인욱은 아내 윤마리가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오해했다.

윤마리는 "내 친구의 남자친구다. 오늘 처음봤다"고 설명했지만, 강인욱은 "또 거짓말하네. 설마 또 도망칠 궁리하는 거냐? 내가 이래서 경호를 붙이고, 보고를 받는 거다. 당분간 혼자 어머니 만날 생각 하지마라. 어머니를 만나러 갈 땐 나랑 같이가라. 혼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윤마리는 남편 강인욱의 말에 반기를 들었고, 강인욱은 폭력적인 행동을 취했다. 이에 윤마리는 "그래, 얼굴도 때려라. 당신이 사랑하는 이 얼굴도 때려서 엉망으로 만들어"라며 눈물을 보였다.

강인욱은 "집에 가자"라며 윤마리를 집으로 보냈고, '어제 같이 하지 못한 식사, 오늘은 해야지. 차 보낼게'라는 문자를 전송했다. 문자를 본 윤마리는 곧바로 화장실에 가 구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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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의처증과 이중적인 행동에 지친 윤마리는 도망쳤고, CCTV로 아내를 감시하던 강인욱은 윤마리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분노했다.

집에서 도망친 윤마리는 성형외과 의사 서정원의 병원을 찾았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윤마리는 서정원의 집 앞에서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서정원은 크게 놀랐다. 윤마리는 얼마 전에도 '재건 성형'으로 유명한 성형외과 전문의 서정원을 찾아왔었기 때문.

윤마리는 서정원 앞에서 셔츠를 벗었고, 온 몸에는 누군가에게 맞은 듯한 시퍼런 멍 자국이 가득했다. 그는 "이 얼굴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 도와달라. 살고 싶다"며 오열했다.

윤마리는 "그 사람..처음에는 좋은 사람이었다. 내 인생을 다 맡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졸업 전시회에서 처음 만났는데, 나중에 알았다. 내 그림 속, 내 얼굴이, 그 사람 엄마와 닮았다는 걸. 그 사람은 내가 아니라 엄마를 닮은 내 모습만을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얼굴은 때리지 않는다. 망가져선 안 되는 소중한 부분이니까. 내 불행은 이 얼굴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서정원은 "얼굴을 바꾸는 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경찰에 신고하고 법적인 보호를 받아라"고 했고, 윤마리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다. 합법이든, 불법이든 그 사람은 신경 안 쓴다. 방법은 하나 뿐이다"며 얼굴을 바꾸는 성형을 부탁했다.

서정원은 "난 그런 수술은 할 수 없다"고 했고, 윤마리는 "선생님은 후회하는 일 없냐? 난 수 백번, 수 천번 되돌아가고 싶은 후회되는 순간이 있다.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너무 어려서 사랑을 몰랐던 나에게로 돌아가서, 날 돌려 세우고 싶다. 그 시절의 웃음들, 기쁨, 되찾고 싶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게 내 얼굴을 바꿔달라. 그게 아니면 죽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선생님께 내 목숨을 구해달라고 부탁드리는 거다"라며 애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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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은 도망친 윤마리를 찾기 위해, 윤마리의 아픈 엄마를 이용했다. 강인욱은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 장모님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윤마리에게 전했고, 이후 윤마리가 요양원으로 달려왔다. 그곳에는 강인욱이 기다리고 있었고, 윤마리는 지옥같은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서정원은 윤마리가 자신의 집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친구 주해라(왕빛나 분)에게 이 일을 알려줬다. 주해라는 "가정 폭력 때문에 얼굴 전체를 바꾸는 수술을 부탁했다는 거냐?"고 물었다.

서정원은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라며 고민했고, 주해라는 "그런 일에 병원장인 네가 끼어들면 안 된다. 얼굴만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냐? 이름, 주민번호 전부 그대로일 텐데, 남편이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완벽해 보이는 서정원은 과거 아내 하경(박한별 분)과의 결혼 생활이 불행했다. 하경은 남편 서정원에게 애정이 없었고,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러다 큰 교통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처럼 오랜 시간 누워서 지내게 됐다. 서정원에 이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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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집착과 폭력적인 행동은 점점 심해졌다. 그는 총을 겨누면서 아내를 압박했고, "걱정하지마라, 총알은 없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도 당신처럼 수없이 도망쳤다. 그리고 아버지 손에 수없이 잡혀왔다. 도망치고 잡혀오고, 도망치고 잡혀오고. 그러다 결국 어머니는 죽어버렸다"고 했다.

강인욱은 "장례식 끝나고 아버지한테 물어봤다. 왜 그렇게 어머니를 놔주지 않았냐고. '내 여자니까' 그러셨다. 진짜 웃긴 게 뭔지 알아? 당신을 만나고 나서 그걸 이해하게 됐다"며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쫓기는 여자, 쫓는 남자, 숨겨준 남자를 중심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세 남녀의 격정 멜로 드라마다. 지난 1999년 일본 TBS에서 방송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작품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했다./hsjssu@osen.co.kr

[사진] '슬플 때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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