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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어게인TV] '방구석1열' 김상진 감독 "'극한직업' 흥행 이유? 잘 만들고 배우 케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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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JTBC 방구석1열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김상진 감독이 영화 '극한직업'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22일 저녁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한국 코미디 영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감독과 배우 강성진이 함께했다.

윤종신은 "'극한직업' 발상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대박 났더라. 얼마까지 갈 거 같냐"라고 물었다. 성철 편집장은 "'명량' 1800만 기록은 깨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윤종신은 "다시 코미디의 시대가 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한국 코미디 영화에 변곡점을 찍은 '주유소 습격사건'과 '럭키'를 골라봤다"라고 소개했다.

김상진 감독은 "제 영화를 보며 관객들이 깔깔 웃으면 쾌감이 느껴진다. 한번 코미디를 맛보니까 그만둘 수가 없다"라고 코미디 영화를 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김상진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찍는 비법에 대해 "사람들을 많이 본다. 행동하는 방식 등을 본다. 신문기사도 많이 본다. 노골적으로 웃기려고 하면 굉장히 힘들다. 힘 빼고 툭 던지면 그게 웃긴 경우가 많다. 코미디 영화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수위 조절이다. 노골적으로 내려가면 답이 없다"라고 전했다.

김상진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 속 인물들이 별명인 데 대해 "그때 이름을 지어주는 게 큰 의미가 없을 거 같았다. 배우들이 연기하기 쉬울 거 같았다. 무대포는 무대포만, 딴따라는 딴따라만 연기하면 됐다. 캐릭터를 단순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성진은 "김상진 감독님이 서울 모처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는 정보를 받고 찾아갔다. 시나리오를 몰래 봤다. 물 흐르듯 읽히는데 무조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대포나 노마크는 안 시킬 거 같았고 딴따라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부터 정말 열심히 청소하고 그랬다. 90년대 후반만 해도 청소, 설거지, 캐스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상진 감독은 "제가 만들었던 '광복절 특사' 같아도, 탈옥을 했더니 자신들이 다음 날 특사로 나오게 되는 걸 아는 거다. 그래서 탈옥했다가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아이러니함이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에서 중요한 건 반복적인 상황이다. 영화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진 감독은 "저는 노골적인 걸 싫어한다. 알 듯 모를 듯하는 게 좋다. 다시 봤을 때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드러나는 게 좋다. 은유적인 표현이 참 좋다"라고 말했다.

김상진 감독은 "IMF라는 게 있지 않았냐. 경기 침체 팍팍한 시기에는 웃음을 찾고 싶어 하는 영화들을 사람들이 등장하게 된다. 작년에도 마찬가지다. 담론을 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코미디 영화를 찾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다룬 영화는 '럭키'였다. 주성철 편집장은 "과거 화려한 조연 시대가 있었다. 그런 배우들이 원톱 영화에 도전했다. 원톱으로 성공한 사례는 유해진 하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일본 원작이 있는데 유해진 씨의 개인기가 성공한 거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김상진 감독은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를 보고 유해진을 캐스팅했다.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진짜 깡패가 아니냐고 했다. 그 당시엔 바짝 긴장했구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풀리더니 능수능란하다"라고 전했다. 강성진은 "유해진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스타는 아니다. 배우가 되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결과들이 인정받기도 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상진 감독은 '극한 직업' 흥행 이유를 묻는 말에 "잘 만들었다. 톱 배우 여러 명이 나오는 게 아니다. 배우들 케미가 좋았다. 현장도 재미있었을 거 같다. 관객들은 보러 간다. 요즘 힘들지 않나. 취업난이니 어떠니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게 코미디 영화의 가치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저 영화가 잘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강성진은 코미디 영화의 흥행에 "배 아프다. 영화가 일상이었던 상황에서 영화 한 편 하기 어려운 지금 상황에서는 배가 아프다. 김상진 감독의 다음 작품을 청소도 해 드리고 운전도 해 드리고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진 감독은 "사극 준비하고 있다. 한 번도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암행어사를 소재로 한 코미디를 준비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강성진은 "저의 코믹 연기에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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