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포 가스파리니, 22득점으로 대한항공 3-1 승리에 앞장
삼성화재는 3위 플레이오프 무산…4위 준플레이오프는 '실낱 희망'
대한항공 선수들이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제물 삼아 선두를 질주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기대를 부풀린 반면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거포' 가스파리니(22점)와 곽승석(18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1(25-16 25-21 19-25 25-15)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6일 우리카드전 3-0 승리부터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22승 10패(승점 65)를 기록해 2위 우리카드(승점 60)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리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선두 독주채비를 갖춰 챔프전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삼성화재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4위 삼성화재는 16승 16패(승점 46)로 3위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화재는 '3위와 승점 3점 차 이내'일 때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 희망이 남아있지만 지금 페이스로는 전승하고 2, 3위 팀이 전패를 해야 하므로 '봄 배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이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친 삼성화재의 안방에서 막강 화력을 뽐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8-7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쓸어 담아 12-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으로 삼성화재를 12점에 묶어둔 채 연속 4득점, 20-12를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라이트 박철우가 5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3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가 거센 반격에 나서면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대한항공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
삼성화재는 18-20으로 뒤진 2세트 종반 박철우의 왼손 강타가 두 번 연속 대한항공의 코트에 꽂히면서 20-20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1-22에서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대한항공의 센터 진상헌의 블로킹에 두 번 연속 막히면서 세트를 만회할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의 진상헌은 블로킹 득점에 이어 매치포인트에선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2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가 3세트 들어 대한항공의 잦은 범실을 파고들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16-16 동점에서 임동혁의 서브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연속 공격 범실 등으로 3실점 했고, 삼성화재는 23-19에서 송희채가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두 점을 뽑아 세트 스코어 1-2로 추격했다.
4세트에는 대한항공의 주포 가스파리니의 위력적인 스파이크와 센터진의 속공과 블로킹이 살아났다.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3-2에서 가스파리니의 수직 강타와 진상헌의 속공, 상대팀 박철우의 공격 범실을 묶어 연속 3점을 몰아쳐 점수를 6-2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16-11에서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 서브와 정지석의 백어택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13-19에서 송희채의 서브 범실과 박철우의 공격 실패로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삼성화재의 박철우가 22점을 뽑으며 부상 우려를 털어냈지만 타이스는 6득점으로 부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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