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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미 TV극 "엠파이어"배우 스몰렛 폭행사건은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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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 스몰렛의 폭행용의자들 증언

"동성애자 폭행으로 대중의 관심"

뉴시스

【뉴욕 = AP/뉴시스】 지난 해 5월 14일 폭스 TV의 연속극 "엠파이어" 제작발표회에 나온 흑인 동성애자 역의 저시 스몰렛. 그는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 폭행 자작극을 벌이고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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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 미 일리노이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폭스TV의 인기드라마 "엠파이어"(Empire)에 출연 중인 배우 저시 스몰렛(36)에 대한 동성애 혐오 폭행사건의 용의자였던 25세와 27세의 두 남성이 " 그 사건은 스몰렛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 꾸민 일"이라고 증언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말했다.

두 사람은 스몰렛이 지난달 29일 오전 2시경 시카고 도심 동편 스트리터빌 거리를 혼자 걷다 두 흑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적 비속어와 성소수자 비하 욕설을 듣고 공격 당했다며 신고한 후에 유력한 용의자들로 체포됐다.

시카고 경찰의 앤서니 구글리엘미 대변인은 그러나 이 두 증인은 형제 관계로 , 대배심 앞에서 스몰렛에게 돈을 받고 폭행자작극 공모의 의뢰를 받아서 이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증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스몰렛이 이들에게 돈을 주고 폭행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두 증인은 스몰렛이 폭행사건 일주일 전에 백색 가루와 함께 협박 편지가 든 우편물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나 충분한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하자, 폭행사건 자작극을 구상하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스몰렛은 2014년 '엠파이어'에 동성애자 가수 역으로 캐스팅된 후 커밍아웃했다. 스몰렛이 동성애 혐오범죄를 당했다고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가 쏟아졌다.

용의자였던 두 형제는 '엠파이어'에 단역 배우로 출연한 적이 있고, 한 명은 스몰렛의 체력 트레이너로 알려졌다.

두 남성은 "스몰렛의 요구로 사건 당시 스몰렛 목에 감겨있던 밧줄을 사다주었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성소수자 혐오자도 아니고, 트럼프 정부에 반대도 지지도 하지 않는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자란 보통의 미국 시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스몰렛이 시킨대로 그를 때리고 인종차별과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대통령의 선거구호였던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를 외치면서 그의 목에 밧줄 올가미를 걸어놓고 도망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몰렛은 자작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스몰렛의 변호인단은 20일 오후 경찰, 검찰의 담당자와 면담을 했지만 스몰렛도 참석했는지,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이들은 언론의 언급요청에도 답하지 않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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