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19. 2. 12.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공백을 최소화해야 포스트시즌에 미칠 악영향도 줄일 수 있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시기에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내복사근 파열로 인해 2~3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복귀 시기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6라운드가 종료되는 다음달 10일까지는 아가메즈를 활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금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시점이다. 우리카드는 승점 60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대한항공(62점)을 2점 차로 추격하고 있고, 3위 현대캐피탈(59점)에는 1점 앞선다. 남은 5경기에 사활을 걸어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인데 에이스를 잃었다.
아가메즈는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다. 873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타점 높은 강력한 공격으로 매 경기 기복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아가메즈 외에 토종 선수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카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나경복이다. 395득점으로 이 부문 11위에 올라 있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처음으로 한 시즌 300득점을 돌파했고, 400득점 고지 점령도 눈 앞에 두고 있다. 확실히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다른 팀의 국내 공격수들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나경복을 제외하면 200득점 이상 책임진 선수가 없다. 한선정(184득점), 황경민(116득점)이 분전하고 있으나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대한항공에는 미차 가스파리니(650득점)와 함께 정지석(500득점), 곽승석(361득점) 듀오가 득점을 분담한다. 현대캐피탈도 크리스티안 파다르(716득점) 외에 전광인(406득점)이라는 걸출한 레프트 자원이 있다.
최대 위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없이 5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선두 싸움에 초비상이 걸렸다.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승리할 수 없다면 허무하게 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유력하다. 4위 삼성화재(46점)에 14점 앞서 있다. 남자부에선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여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우리카드가 극적인 부진에 빠지고 삼성화재가 전승을 거두는 수준으로 승점을 쌓지 않는 이상 3점 이내로 좁혀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전패에 가깝게 부진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게다가 6라운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플레이오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세가 중요한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침체된 채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아가메즈가 복귀해도 흐름이 살아나지 않을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해야 봄배구도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다. 우리카드에 주어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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