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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폭행당해 장파열·췌장 절단" 의정부 고교생 폭행사건, 靑 국민청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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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김양희 기자 = 고등학생 아들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장 파열 등 심각한 장애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일만에 16만명을 넘어서며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A 군의 어머니로, "아들이 고등학교를 입학한 후 학교생활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서 가해자의 여자친구를 모욕했다는 말을 듣고 가해학생으로부터 무차별하게 구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학생이 아들의 얼굴에 침을뱉고 무릎으로 복부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영화관 노래방 같은곳을 끌고다녔다"며 "그 탓에 소심한 아들은 24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들은 장파열 및 췌장을 절단당했으며, 다섯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가해학생의 아버지가 경기 북부의 소방 고위직 공무원에 큰아버지는 경찰의 높은 분이라 성의없는 수사가 반복되었다"며 "돈없고 빽없는 저희집과는 다르게 돈많고 권력있는 그 집의 힘으로 정말 비참한 결과가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저희 아들은 사망 각서를 쓰고 수술을 받을정도의 심각한 상황이였고, 모두가 살인미수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겨우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160시간이 전부였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가해자의 아버지 역시 청원을 게재했다. 가해자의 아버지 B씨는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죄인이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는 거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에 대해 다른 여러분들이 이유 없이 지탄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는다"고 밝혔다.

이어 "잊혀질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속에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피해 학생 및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아들은 피해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것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화가 나 무릎으로 복부를 한 대 가격한 것이다. 영화를 보러간것은 친구들이 화해를 시켜 화해한 후 피해 학생 스스로 걸어서 영화를 보러 간 것"이라고 피해자 어머니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한 B 씨는 "자신은 소방직 고위 공무원이 아니며, 큰아버지도 경찰 고위공무원은 아니다"라며 일부 사실이 피해자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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