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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미북회담 성공"…하노이 교민도 거리응원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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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美北정상회담 D-8 ◆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 교민 사회도 일제히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주요 교민단체와 기업단체는 오는 22일 회담 성공을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성명을 내놓는 데 이어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거리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18일 재베트남하노이한인회 등에 따르면 한인회와 하노이코참, 케이비즈 하노이지회, 민주평통 하노이지회 등 4개 단체는 22일 제2차 미·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2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선에 맞춰 거리응원에 나설 계획도 잡아놨다. 아직 선언문 최종 문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회담이 하노이에서 열리는 것을 환영하고, 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하노이에 사는 한국인의 일원으로서 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의미도 문구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참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하노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 역시 반사이익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국인 중 한 명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 역시 미·북정상회담 이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사관은 이번 회담을 베트남과 한국 간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위해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베트남 모델'이 떠오르는 만큼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인 한국 국익을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사관이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하노이 코리아 센터'등이 대표적이다. 대사관 주도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하노이에 한국 기업 메카가 되는 거점을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프로젝트인데, 대사관은 이 프로젝트에 북한까지 끌여들여 한국, 베트남, 북한의 '3각 경제 협력'을 시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도현 주베트남대사는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더 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 동반자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 홍장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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