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가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KB스타즈 박지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9. 1. 21. 아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국민은행이 4위 OK저축은행을 꺾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17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69-62(18-11 20-16 15-12 16-23)으로 승리하며 시즌 23승(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2위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1경기 차로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시즌 19패(19승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박지수가 25점 1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쏜튼(21점)이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를 상대로 힘들어 했지만, 박지수가 공격까지 적극적으로 해주며 팀을 살렸다.
박지수의 위력이 드러난 경기다. 1쿼터 18-11로 마친 국민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투입할 수 없는 2쿼터 38-27로 달아났다. 박지수가 2쿼터에만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OK저축은행의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2쿼터 국민은행은 제공권에서 13-7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쿼터 쏜튼이 막히자, 박지수가 9점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에 섰다. 4쿼터 OK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박지수는 경기 종료 2분 55초를 남기고는 골밑 쏜튼에 그림같은 어시스트까지 배달했다. 이 득점으로 국민은행은 64-5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국민은행전이 상당히 어렵다. 차라리 우리은행전이 낫다. 우리은행은 수비 때 스위치가 되도 해볼만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박지수가 있어 대처가 어렵다. 큰 선수가 있는 팀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여러 수를 준비해야 한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베테랑 정선화를 선발로 내세워 박지수 수비를 맡기고, 평소와 달리 다미리스 단타스에게 쏜튼 수비를 맡겼다. 그러나 특효약이 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김소담, 진안, 정선화까지 센터를 3명 보유하고 있지만 특출난 선수는 없다. 정 감독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번갈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도 박지수와의 힘겨루기에서 실패했다. 오히려 주득점원인 단타스가 수비부담 속에 4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등 9점을 넣는데 그쳤다. 4쿼터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4파울인 단타스의 골밑을 집중공략 당했다.
그래도 이전과 달라진 OK저축은행의 경기력과 집중력은 확인한 경기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국민은행만 만나면 기가 죽는다. 꼬리를 내리고 들어간다.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니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날 선수들은 점수 차가 벌어질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며 1위 국민은행을 끝까지 괴롭혔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이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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