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에 ‘패배 의식’을 지우고, 승리욕을 불태웠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무서운 질주를 이어갔다. 1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30점을 몰아친 펠리페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로(17-25 18-25 27-25 25-21 17-15) 역스윕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8(13승18패)로 6위를 유지한 KB손해보험은 시즌 막바지 무서운 기세를 선보이며, 제대로 매운 ‘고춧가루’로 떠올랐다.
권순태 KB손해보험 감독은 “사실상 순위 경쟁은 끝났지만,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팀을 맡으면서 선수단 내에 자신도 모르게 깔린 패배 의식을 지우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것을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선수가 많다. 이번 시즌 막판 기세를 잘 살리면,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막바지 팀 운용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KB손해보험은 젊은 혈기에 불이 붙으면 얼마나 무서운지 증명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펠리페가 있었다. 이번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펠리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부족한 경험은 물론, ‘할 수 있다’는 승리욕을 불어넣어 줬다. 펠리페는 이날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30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기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김정호는 1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사실 KB손해보험은 1~2세트 상대 조재성(서브 득점 6개 포함 21점)과 요스바니(서브 득점 6개 포함 34점)에 밀려 고전했다. 가까스로 3세트를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B손해보험은 4세트부터 펠리페가 힘을 내며 상승 기류를 탔다. 공격의 혈을 뚫어주면서 숨통을 틔었고, 한쪽 벽이 무너지자 김정호도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승부처는 14-14였다. 듀스 상황에서 펠리페가 결정적인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획득했다. 상대가 요스바니로 맞서자, 다시 펠레페가 날아오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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