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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트럼프, 작년 3월께부터 국경장벽예산 관련 의회 패싱 방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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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3월 2018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할 즈음부터 의회의 동의 없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자금 확보 방안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회계연도 예산안에 장벽 건설용 예산이 자신이 요구한 25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6억달러만 배정되지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예산안에 서명할 수 없다고 화를 냈다.

라이언 의장이 "원하는 걸 준 거다"라고 받아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욕설을 쏟아내면서 그렇지 않다고, 누가 그런 얘길 했느냐고 다그쳤다. 라이언 의장은 "예산안 협상을 벌인 게 대통령의 참모들"이라고 알려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이 낸 예산안 서명 예정이라는 성명에 격노하며 성명 철회를 주장했지만,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등의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서명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의회 없이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인 믹 멀베이니 당시 백악관 예산국장이 그 때 국가비상사태 선포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금 다른 보도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뺏기고 난 뒤 국경장벽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경장벽 건설 문제가 우선순위를 점하지 않았으며 중간선거 전에는 국경장벽이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도 계속 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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