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회계연도 예산안에 장벽 건설용 예산이 자신이 요구한 25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6억달러만 배정되지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예산안에 서명할 수 없다고 화를 냈다.
라이언 의장이 "원하는 걸 준 거다"라고 받아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욕설을 쏟아내면서 그렇지 않다고, 누가 그런 얘길 했느냐고 다그쳤다. 라이언 의장은 "예산안 협상을 벌인 게 대통령의 참모들"이라고 알려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이 낸 예산안 서명 예정이라는 성명에 격노하며 성명 철회를 주장했지만,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등의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서명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의회 없이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인 믹 멀베이니 당시 백악관 예산국장이 그 때 국가비상사태 선포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금 다른 보도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뺏기고 난 뒤 국경장벽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국경장벽 건설 문제가 우선순위를 점하지 않았으며 중간선거 전에는 국경장벽이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구상도 계속 변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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