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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최하위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고춧가루…3-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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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아가메즈 부상 이탈 변수로 무릎

연합뉴스

한국전력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프로배구 최하위 한국전력이 갈길 바쁜 우리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한국전력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다 4, 5세트를 연거푸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3-2(25-21 20-25 17-25 25-21 15-13)로 승리했다.

비록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한국전력은 5라운드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존심을 지켰다.

우리카드는 승점 1을 더해 60점(19승 12패)으로 현대캐피탈(승점 59·22승 8패), 대한항공(승점 59·20승 10패)을 제치고 1위가 됐다. 그러나 다 잡은 경기를 놓쳐 웃을 순 없었다.

더군다나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경기 도중 왼쪽 허리 통증을 느껴 이탈하면서 고심이 커졌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힘겹게 가져왔다. 17-17에서 서재덕이 감각적인 하이볼 처리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2세트에서는 변수가 생겼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3-3에서 스파이크를 때린 뒤 허리를 움켜쥐며 통증을 호소했다.

아가메즈는 우리카드의 10-9 리드 때 서브를 넣은 뒤 아예 코트에 엎드렸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운용했다.

한국전력은 승기를 잡을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며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선 상대 팀 블로킹에 연거푸 무너지며 주저앉았다.

5-8에서 상대 팀 한성정과 나경복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하며 5-10으로 벌어졌다.

이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고 17-25로 3세트를 마쳤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강한 집중력으로 우리카드를 몰아붙였다.

흔들린 건 오히려 우리카드였다. 한국전력의 21-20 리드 때 우리카드 황경민은 안테나를 때리는 범실을 범했다.

한국전력은 달랐다. 이어진 수비에서 이광호가 신들린 듯한 디그로 공을 살려낸 뒤 공재학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스코어를 22-21로 뒤집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를 25-21로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는 치열했다. 한국전력은 13-10에서 공재학의 서브 범실과 안우재의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오며 13-1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최대 위기에서 한국전력을 살린 건 에이스 서재덕이었다. 그는 강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면서 14-12를 만들었다.

14-13 듀스 위기에서도 서재덕은 마지막 후위 공격을 깨끗하게 성공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재덕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렸고 최홍석은 21점으로 뒤를 받혔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19개를 기록하며 9개에 그친 한국전력을 크게 앞섰지만, 범실 26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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