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2 역전승…2위로 도약

삼성화재는 5세트서 자멸…포스트시즌 진출 빨간불

대한항공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선두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누르고 2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5-23 19-25 21-25 25-16 15-12)로 꺾었다.

3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와 함께 나란히 승점 59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승리 우선 원칙에 따라 2위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4위 삼성화재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이하여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삼성화재(승점 43)와 선두 그룹의 승점 차는 16이다.

남은 6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 뒤 선두권 팀들의 추락을 바라야 한다.

대한항공은 1세트 11-8에서 미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가 무려 4개의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탔다. 점수는 순식간에 15-8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점수 차를 24-19까지 벌리며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학민의 퀵오픈이 박철우의 블로킹에 걸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대 팀 박철우의 오픈 공격,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듀스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밀어 넣기로 겨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쉽게 내줬다. 상대 팀 블로킹에 번번이 막히면서 2세트 내내 리드를 허용했다. 단조로운 패턴플레이가 아쉬웠다.

3세트도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다 한순간에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12-13에서 상대 팀 타이스에게 오픈 공격, 박상하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면서 12-15까지 밀렸다.

15-19에선 가스파리니의 공격 2개가 연속으로 상대 팀 송희채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주저앉았다.

2,3세트를 연달아 내준 대한항공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찾았다.

대한항공은 14-9에서 곽승석의 서브 득점과 상대 팀 송희채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에서 부진하던 가스파리니는 정확한 공격으로 뒤를 받혔다.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16으로 가져왔다.

승부는 마지막 세트에서 갈렸다.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9-11로 밀린 상황에서 진성태가 타이스의 공격을 극적으로 블로킹해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 한 점이 컸다. 진성태에게 공격이 막힌 타이스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타이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어처구니없는 범실을 범해 점수를 헌납했다.

11-11. 동점을 허용하자 이번엔 삼성화재 국내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했다. 대한항공 조재영의 느린 서브를 두 차례 연속 받지 못해 순식간에 13-11이 됐다.

이후 대한항공 김규민이 타이스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 14-11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팀 내 최다인 28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5득점, 공격 성공률 68.18%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서브 득점 3개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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