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쇼' 대한항공 3연승, 삼성화재 제압하고 2위로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진땀승을 거두며 어렵사리 3연승을 수확,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19-25, 21-25, 25-16,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 시즌 20승(10패)을 만든 대한항공은 승점 2점을 챙기며 59점에 도달했다. 현대캐피탈(22승8패), 우리카드(19승11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 따라 2위가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15승15패로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5득점을 비롯해 서브 득점 11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역전을 만든 5세트 조재영의 서브 득점도 결정적이었다. 가스파리니가 28득점을, 정지석이 15점, 곽승석 10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에서는 타이스가 32점을 기록, 박철우가 23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초반 양 팀이 점수를 나눠가진 가운데, 가스파리니의 강력한 서브에이스가 네 번이나 연속해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점수를 15-8로 벌렸다. 삼성화재도 박철우와 타이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진성태의 서브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24-23까지 쫓겼지만 한선수의 밀어넣기로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시소게임 양상의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고,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자 라인오버로 14-11까지 앞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의 공격에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렸고,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22-15이 됐다. 이후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을 끝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역시 삼성화재가 중반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12-12 동점에서 가스파리니의 범실이 나왔고, 타이스의 오픈 공격 후 박상하의 블로킹까지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으로 21-15까지 앞선 삼성화재는 리드를 유지하고 3세트를 챙겼다.

4세트에는 다시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잡았다. 7-2로 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강력한 서브를 무기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쳤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곽승석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20-13을 만들었고, 상대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여유롭게 4세트를 잡고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마지막 5세트, 두 팀이 점수를 주고받으며 끝을 알 수 없는 공방전을 벌이며 8-8 동점. 대한항공을 쫓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손태훈의 블로킹으로 10-8을 만들었다. 그러나 진성태의 블로킹에 이은 삼성화재의 포히트 범실로 다시 11-11 동점. 조재영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실수에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