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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극우' 눈치 보는 당권주자들…한국당 지지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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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데도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지지층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늘(15일) 열린 당 대표 후보들의 TV 토론회에서 5·18 망언과 그에 대한 당의 조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세 후보의 답변이 엇갈렸습니다.

어떻게 답했는지는 이호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당 당권 주자들의 첫 TV 토론회, 첫 질문은 5·18 망언 사태에 대한 입장이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여전히 두루뭉술, 오세훈 전 시장은 반성, 김진태 의원은 반발로 엇갈렸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만약에 당 대표였다면 바로 당 지도부를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서 진정성 담긴 사과할 것이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기 때문에 알 권리 차원에서도 그거는 (5·18 유공자 명단은) 좀 밝히는 게 좋겠다.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인 비대위의 행보에 좀 문제가 있다.]

세 후보의 이런 엇갈림, 또 지난 일주일 한국당 지도부의 어정쩡한 행보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극우 지지층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극우 세력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한 한 최고위원 후보는 욕설과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조대원/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어제) :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입니까?]

당 지도부는 징계 유예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당헌 당규대로 했다며 뭐가 문제냐고 반발했고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당헌 당규 다 무시하고, 헌법 법률 무시하고 다 하자면 그거는 이게 뭐 '인민 민주주의'입니까?]

망언을 비판하던 김무성 의원도 "동료 의원 제명은 지나친 공세"라며 칼끝을 당 바깥으로 돌렸습니다.

이번 망언 사태 이후 한국당 지지율이 급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우 지지층 눈치 보기로 국민 눈높이라는 대중정당의 근본을 놓치는 건 아닌지 당 안팎의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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