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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당, PK 지지율 한국당에 역전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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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침체로 민심 돌아서… 대통령 지지율도 40%로 급락

조선일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작년 6·13 지방선거 이후 여권의 지지율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에서 6·13 지방선거 직후 71.6%에 육박하던 PK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월 첫째 주 40.2%로 3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같은 기간 55.4%에서 34.3%로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1.7%에서 38.6%로 올랐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다. 민주당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광역단체장 3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 전 지방선거에서는 한 곳도 이기지 못했었다. 민주당은 2016년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PK 40석 중 10석(부산 6, 경남 3, 울산 1)을 차지하며 이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민심 이반이 감지됐다. 경제 악화로 자동차, 조선 등 지역 경제를 지탱하던 기업들이 타격을 받은 데다, 올 들어 친문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부산 출신 민주당 의원은 "이곳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며 "서울에 잘 올라가지 않고 거의 한 달 반 동안 부산에 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PK는 여야 할 것 없이 수도권과 함께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할 요충지로 꼽힌다. 민심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의미가 더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PK에서 패할 경우 다음 대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함께 나서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 리얼미터가 2018년 6월 11~15일까지 지방선거일인 13일을 제외한 나흘동안 여론조사한 결과(2018년 6월 2주차)와 리얼미터가 2월 7~8일 이틀간 자체 여론조사한 결과(2019년 2월 1주차)를 비교한 것.

※ 2018년 6월 2주차 조사의뢰자 : TBS, CBS
※ 2019년 2월 1주차 조사의뢰자 : YTN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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