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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삼성화재 잡고 3위→1위…정규리그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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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가 마침내 선두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18 25-15)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에 올라 있던 우리카드는 승점 59를 확보하며 대한항공(57점)과 현대캐피탈(56점)을 따돌리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여유 있는 승리였다. 2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세트에서 모두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삼성화재는 1,3,4세트에 모두 20점대에 진입하지 못했을 정도로 우리카드의 기세가 맹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득점 1위 리버만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5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9득점을 책임졌다. 가장 빛난 것은 특유의 강력한 서브였다. 아가메즈는 서브로만 무려 8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이자 V리그 남자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화재가 3세트 동안 서브에이스 3회를 성공시킨 것과 크게 비교된다. 아가메즈의 강력한 서브에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크게 흔들렸다. 리시브가 불안해지자 세트와 공격 모두 무너졌다. 비교적 우리카드가 쉽게 승리한 비결이다.

우리카드 승리 공식인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동반됐다. 황경민이 14득점, 한성정이 9득점을 기록했다. 황경민은 블로킹으로 2득점을 보태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나경복이 부진해 5득점에 그치면서 3세트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1996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분담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제 몫을 하지 못해도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6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우리카드 승리로 선두권 싸움은 더 복잡해졌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승점 3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매 경기 순위표가 요동칠 정도로 싸움이 치열하다. 세 팀의 전력과 페이스가 비슷하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 싸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덜 호스트가 23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반대편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박철우가 발목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박상하가 9득점으로 고군분투 했으나 한계는 뚜렷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3~4위가 싸우는 준플레이오프는 승점이 3점 차 이하일 때만 개최된다. 현재 3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42점)의 승점 차는 14점이나 난다.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잡았다면 승점 차가 최대 11점으로 줄어 극적인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었지만, 승점을 아예 얻지 못하면서 가능성의 희박해졌다. 남은 7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도 선두권 팀들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삼성화재의 봄 배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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