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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매각 앞둔 넥슨, '사상최대' 실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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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 준비…올 상반기 '매각' 흥행 관심]

머니투데이


매각을 앞둔 넥슨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 매출 증가와 각 플랫폼별 고른 성장도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PC·모바일 고른 성장…넥슨 '사상최대' 실적=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2537억엔(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4억엔(9806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8%, 9%씩 성장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순이익은 1077억엔(1조735억원)으로 전년보다 90% 늘었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약 997원이다. 4분기 매출은 461억엔(4594억원), 영업이익 391억엔(39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3%, 67%씩 줄어든 수치다.

넥슨의 사상 최대 실적에는 해외매출 증가와 모바일 IP(지식재산권) 경쟁력 확보가 역할을 했다. 2018년 연간 해외매출은 1조 7939억 원(엔화 1799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넥슨은 2016년(59%), 2017년(66%)에 이어 매년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져왔다.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각각 9%, 6%씩 고르게 성장한 점도 전체 매출을 견인한 동력이다. 지난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PC 온라인 게임 흥행이 이어졌다. 넥슨 관계자는 "두 게임은 지난해 각각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M’은 출시 100일 만에 해외에서만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 총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에 이른다.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 3’의 해외 타이틀인 ‘다크니스 라이지즈’(Darkness Rises)’는 출시 40일 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현지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존 IP활용 신작 출시…1분기 매출 감소 전망= 넥슨은 올해 다양한 신규 IP 게임을 선보인다. 이미 1월 모바일 MMORPG '스피릿위시'를 출시했다.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트라하'도 출시를 예정이다.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 모바일 게임도 준비 중이다. 해양 어드벤처 게임인 ‘데이브’와 인기 TV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토대로 만든 ‘런닝맨 히어로즈’, ‘린: 더 라이트브링어’, 가상 현실 배경의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게임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출시 예정이다. 여기에 PC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을 오는 14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2018년도 넥슨은 주요 타이틀이 선전한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미지역에서도 높은 성장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보다 새롭고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다채로운 게임 개발과 함께 혁신적인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넥슨은 다양한 신작 출시에도 올 상반기 매출은 3~12% 감소한 797억엔에서 874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본, 유럽, 기타 국가에서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북미 지역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는 반면 한국과 중국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현재까지 중국 내 매출에 근거해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오버히트, 액스, 듀랑고 등의 모바일 게임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넥슨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는 넥슨의 매각 흥행여부도 관심사다. 올초 창업자인 김정주 NXC대표(넥슨 지주사)가 지분 매각을 앞두고 있다.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현재 국내 기업 중 넷마블과 카카오가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 했다.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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