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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배달' 서비스로 돌파구 찾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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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내달부터 배달 미니스톱도 배달의 민족과 협의 중 수익성 떨어지자 고객접점 늘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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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배달시장에 가세했다. 최근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돌파해보고자 고객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가 속속 배달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편의점은 여타의 유통채널보다 뛰어난 접근성을 가진 특징이 있어 배달서비스의 확장이 의외라는 시선이다.

처음 배달서비스를 선보인 업체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협업해 배달서비스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배달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거쳐 오는 3월 론칭이 예상된다. 이후 배달서비스는 순차적으로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다만 편의점 업계의 배달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BGF리테일은 강남권에서 배달 테스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시기에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을 경험했다.

최근 매각논란을 정리한 미니스톱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배달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스톱은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연내 서비스 도입을 협의 중이다. 이는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이사가 지난달 상품매장공부회에서 공언한 내용이라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 업계에서 추진하는 배달서비스는 단순히 공산품뿐만 아니라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과 같은 간편‧신선식품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간편식품이 배달서비스의 주요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업계가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는 배경으로 어려워진 시장상황을 지적한다. 최근 최저임금이 급속도로 오르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점포당 수익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자율규약을 통한 신규출점도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수익성 개선차원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배달서비스의 비용 문제다. 이미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주들은 늘어나는 배달비용에 불만을 토로한 경험이 많다. 게다가 편의점은 다른 외식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보다 객단가가 낮다는 특징이 있어 소비자들이 배달비용을 선뜻 감수할지도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배달비용은 3000원 이상 들어가는 반면 편의점의 객단가 한계치는 2만원에 불과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상권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온라인 영역을 생각하는 단계에 왔다"며 "오프라인 점포의 한계인 날씨와 상권 등 영향을 온라인 서비스는 받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kinzi312@ajunews.com

박성준 kinzi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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