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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트럼프 “북한은 경제로켓 될 것”…김정은 “군대가 경제건설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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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강력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평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알린 뒤 “김 위원장과 만나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고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강력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어떤 사람을 놀라게 하겠지만 나는 그를 알게 됐고 그의 능력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다른 종류의 로켓, 바로 경제 로켓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며 맹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전 잠재력을 거론하며 “경제 로켓”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경제발전을 연결시켜 북한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그(김정은)는 북한을 엄청난 경제강국으로 만들 기회를 갖고 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강국 중 하나가 될 기회가 있다”면서 “다만 핵무기를 가진 채로, 그들이 현재 서 있는 경로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인민군 창건 71주년인 8일 인민무력성에서 군의 경제건설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혁명발전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이 열리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이 새로운 발전단계에서 전개되는 격동적인 시기”라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수행의 관건적인 해인 올해에 인민군대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핵 무력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원론적 수준의 국방력 강화를 주문했다. ‘경제일꾼’으로서 군 역할 변화를 강조하면서 비핵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영·김재중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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