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가메즈 활약 앞세워 우리카드, OK저축은행 3-1 제압
GS칼텍스는 3연패 탈출…인삼공사 14연패 늪으로
아가메즈를 믿는 신영철 감독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서울의 봄'을 꿈꾸는 장충 배구 남매 우리카드와 GS칼텍스가 동시에 2위로 올라섰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의 '봄 배구' 희망을 짓밟고 2위로 올라섰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14연패로 몰아넣으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22 19-25 25-15)로 꺾었다.
18승 11패, 승점 56을 거둔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승점 55)을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혔다.
선두 현대캐피탈(21승 7패·승점 56)과는 승점 차이를 지우고 승수에서 밀린 2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가 29점에 공격 성공률 60.46%로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나경복과 한성정도 각각 14점, 7점을 올리며 아가메즈의 뒤를 힘있게 받쳤다.
반면 갈길 바쁜 5위 OK저축은행(승점 42)은 2연패 속에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사실상 '봄 배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4점·등록명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 곁들여 개인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서브 득점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보다 11개 많은 범실 27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포스트시즌 동아줄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아가메즈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17-8로 크게 앞서가며 여유 있게 첫 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22-21, 1점 차까지 좁혀졌지만, OK저축은행은 심경섭과 한상길의 연이은 서브 범실로 역전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힘겹게 첫 세트를 따낸 우리카드는 2세트 14-14에서 노재욱, 나경복의 블로킹에 힘입어 18-1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요스바니의 강서브에 우리카드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23-21,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듭된 서브에 힘이 빠진 요스바니의 3번째 서브가 아웃되면서 역전의 희망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아가메즈는 24-22에서 틀어 때린 공격으로 2명의 블로커를 절묘하게 따돌리며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벼랑 끝에 몰린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한꺼번에 몰아친 데 힘입어 반격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4세트를 따내며 승점 3을 챙겼다.
우리카드는 4세트 9-5에서 아가메즈가 요스바니의 오픈 강타를 가로막고 기를 꺾었다.
OK저축은행 차지환의 퀵오픈 공격은 노재욱이 블로킹해내며 우리카드는 15-11로 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요스바니의 중앙 후위 공격을 3인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스코어를 18-11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GS칼텍스 이소영의 오픈 공격 |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방문팀 GS칼텍스가 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17 25-22 25-21)로 눌렀다.
3연패에서 벗어난 GS칼텍스는 승점 43(15승 9패)으로 IBK기업은행(승점 43, 14승 9패)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인삼공사는 14연패 늪에 빠졌다.
GS칼텍스는 상대 신인 레프트 이예솔을 막지 못해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 24점), 이소영(15점), 강소휘(12점) 등 삼각편대가 살아나 반격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도 최은지(19점),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 13점), 박은진(13점), 이예솔(11점) 등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했으나 범실을 28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GS칼텍스의 범실은 16개였다.
외국인 주포의 해결 능력도 승패에 영향을 끼쳤다.
알리는 44%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알레나의 공격 성공률은 29.54%에 그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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