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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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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석 브라더스' 있는 대한항공, 왜 쉽게 추락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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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곽승석은 지금 매우 지친 상태입니다. 쉬지 않고 매 경기 뛰고 있는데 워낙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 뺄 수가 없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이것(기술)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운 선수죠."

장기간 비행으로 날개에 녹이 슬고 엔진에 고장이 나도 대한항공은 쉽게 추락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의 주전 선수 상당수는 서른을 훌쩍 넘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들의 경험은 대한항공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다른 팀에서도 부러워할 뛰어난 테크니션이 두 명이나 있다. 곽승석(31)과 정지석(24)은 국내에서 공격과 수비 리시브 등 모든 것이 가능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항공은 올 시즌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나이가 많기에 늘 체력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서른 중반이 된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35, 슬로베니아)의 파괴력은 예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전력은 다소 위축됐지만 대한항공은 상위권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만났다.

우리카드는 5경기 연속 3-0 완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3일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경기를 치렀고 승자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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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선수들은 설 연휴도 만끽하지 못했다. 잠시 집에 방문했지만 이번 경기 준비에 집중해야 했다. 여러모로 대한항공이 어렵다고 여겨진 경기였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6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곽승석이었다. 그는 15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0%를 넘었다. 공격은 물론 후위에 빠지면 리시브를 책임졌고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최근 경기에서 곽승석은 부진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은 "현대캐피탈과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에서 모두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즌 초반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모든 선수도 마찬가지다. 프로 선수라면 몸 관리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장점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서는 두 명의 공격수인 정지석과 곽승석이 모두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여기에 뛰어난 배구 센스까지 갖춘 이들은 대한항공의 비행을 지탱하는 든든한 두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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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은 1세트 중반 리시브 도중 리베로 정성민과 충돌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괴로워한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코트 밖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그는 2세트에서 복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지석은) 손 감각을 찾은 뒤 본인이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정지석은 7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자기 소임을 해냈다. 곽승석의 정지석의 맹활약은 가스파리니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 초반 공격성공률이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해결사로 변신했고 팀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곽승석은 "공격수니까 공격을 할 때도 좋지만 수비를 해서 득점으로 연결될 때 더 기분이 좋다"며 '살림꾼 본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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